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찰리브라운과 스누피는 초등학교시절부터 봐왔던 친근한 캐릭터이다. 그러나 미국인이 아니라면 그 만화를 제대로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. 그들이 등장하는 만화의 제목은 "피넛츠"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.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찰리브라운은 만화캐릭터 이상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게 사실이다. 간혹 영어공부할 때 좀 봤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을 정도...
그런데 이번 기회에 그 만화에 담긴 심리학적인 의미까지 풀이해주는 제대로 된 해설서를 만나서 너무도 즐거운 경험을 했다.
심리학과 의사가 쓴 인간의 심리을 다룬 책이면서도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책은 전혀 심각하지 않다. 주변에 있는 사소한 소재를 만화화한 '피넛츠'라는 작품이 실은 그리 사소한 웃음거리만 제공하지 않는 다는 데에서 출발한다.
아이들이 주인공인 이 만화가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.
저자는 만화 한컷을 다음과 같이 멋지게 해석해준다.
"문제는 인생이란게 어때야 한다고 미리 환상을 갖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. 현실이 그 환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속았다고 생각한다"
"피넛츠"라는 작품은 50여년 가까이 만들어져온 만화라고 한다.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등장인물의 성격이 극명해서 인간의 모든 유형을 다룰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.
저자처럼 나도 인상적인 만화 한컷을 오늘 회사 게시판에 붙여놓아 보았다.
예상과 같은 직원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없었지만 내 생각을 간접적인 매체를 통해서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은유적인 재미가 짜릿한 흥분이 되었다.
그야말로 찰리브라운은 촌철살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. 책을 잡은 순간 단번에 읽어내려가고도 좀더 채우고싶은 느낌...
이번 기회에 찰리브라운과 스누피에 대한 책은 모조리 찾아서 볼 생각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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